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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갈 일은 없겠지만 직업으로서 선택을 한다면 부사관보다는 장교를 선택할 것 같아요.

부사관을 비하하려는 것도 아니고 단지 개인적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장교와 부사관의 일들을 보았을 때 장교가 좋겠다는 겁니다.

 

내용적으로는 장교를 까는 내용이 되겠지만요.

, 남의 떡이 커 보이기도 하고 미비한 경험이지만 까더라도 내가 저 위치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막상 그 위치에 있다면 고충을 느낄 수도 있겠죠.

 

장교에게는 단점이면서 장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잦은 부대이동인데요.

현재 전방부대라면 그래도 나름 괜찮습니다.

동일 권역 내에서 이동을 하기 때문에 집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거든요. 출퇴근이 약간 힘이 들기는 하겠지요.

 

 

장교와 부사관의 봉급차이

장교가 좋아 보이는 것 중 한 가지는 같은 복무기간으로 보았을 때 봉급이 높습니다.

사관학교 기간 등으로 보면 약간 그럴지 모르겠지만 순수 군 복무로 보면 부사관과 비교하면 높은 봉급이죠.

 

19년 전역 당시 기준으로 상사 14호봉이었을 때 순수 봉급만 330만 원이었는데요.

동일 복무 기간으로 대위는 12-4호봉으로 412만 원이 됩니다.

소령이면 13호봉으로 443만 원이 됩니다.

뺄 수는 없지만 4년을 뺀다 해도 대위 12호봉 368만 원, 소령 9호봉 391만 원이 됩니다.

 

거기다 장교의 경우 웬만해서는 대위까지 진급은 정말 빠릅니다.

부사관 기준으로 부사관이 중사 진급할 때쯤 대위로 진급하니깐요.

대위 이후부터의 진급은 피 터지고 연금수급자가 되기 전 전역해야 하는 일들이 많이 생기기는 합니다.

 

 

당직근무

중위만 달면 대부분은 당직사관을 들어가지 않고 당직사령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직사령 근무의 경우 상급부대에서 당직사령이 직접 등장하라고 하기 전까지는 상급부대의 연락이나 상황전파 같은 경우 웬만해서는 당 직부관(부사관)이 처리하는 경우가 많죠.

당직근무는 힘든 일 이기는 하지만 병력을 직접적으로 통제해야 하는 당직사관이 더욱 힘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일부 영관급, 장성급 장교가 당직근무에 대해 부사관들한테 교육하면 정말 짜증 많이 납니다.

본인들 군생활에서 당직사관 근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길어야 2~3년 정도일 텐데 본인들이 근무 섰을 때는 어떻게 통제했다고 이야기를 하죠.

 

당직사관을 서는 간부 입장에서는 특히 부사관들은 직책상 당직근무 편성이 안될 때 빼면 당직사관 근무를 짧게는 3년이고 길게는 30년 가까이 당직사관 근무를 서는데 변화하는 병영문화는 쏙 빼고 본인이 근무 섰던 경험을 이야기하면 공감이 안되죠.

 

저도 하사 때 당직사관 근무처럼 상사 때 했다면 마음의 편지에 찔려서 강제로 군복을 벗게 되었을지도 모르죠.

(하사 때는 구타 및 가혹행위를 군문화에서 없애려고 노력하던 때였어요. 폭언, 욕설도 마찬가지지로 없애려고 했지만 구타, 가혹행위보다는 순위가 낮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으로서는 폭언, 욕설도 많이 사라졌고 하면 징계받을 각오 해야 합니다.)

 

교육 내용을 들으면 십수 년 전 경험은 있지만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탁상행정적인 내용으로 들리는 겁니다.

그나마 당직사령은 당직근무에 있어 사람들과 부딪치는 일이 많지 않다는 거죠.

 

 

 

업무와 작업 부분

삽자루 잡은 장교는 20년 군생활 동안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였기 때문에 작업에는 배제된다고 보면 됩니다.

 

업무도 소위나 중위급이면 부사관들이 반이상은 도와주기도 하고요.

알려줘야 나중에 혼자서 하게 되고 장교의 경우 보직 교체도 많은 편이라 중위 때 새로운 직책을 받으면 그 직책에 맞는 것을 알려줘야 하기도 하죠.

 

대위급이라도 마찬가지인데요.

장교의 경우 잦은 부대이동을 이야기했었는데요.

서로서로 알기 때문에 (인맥) 쉽게 일하기도 합니다.

대위급끼리 서로 이야기하고 행보관한테 업무()를 설명하고 그러면 행보관은 반장급 시키고 반장급은 병사들과 함께하던가 싸가지 없는 반장이면 병사들끼리 작업을 하게 되겠죠.

 

진급에 욕심 있는 중대장 만나면 정말 힘듭니다. 대대장도 마찬가지고요.

대대장이 일을 주면 전부 ‘OK이 돼서 받아오거든요.

이렇게 중대장이 업무(일)를 받아오면 자기가 하는 게 뭐가 있을까요.

닦달하는 것 밖에 없더라고요.

 

부사관과 병사들이 일을 잘해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본인은 상장을 받겠죠.

중간에 행보관이 반장하고 작업한 병사 고생했으니 반장도 상장 하나 챙겨주고 고생한 병사 1~2명 정도는 휴가 줘야 하지 않냐 건의합니다.

욕심 많은 사람 치고 먼저 챙겨주는 사람은 보지를 못한 것 같네요.

오히려 욕심 없는 사람이 잘 챙겨주더라고요.

 

병력 관리 분야도 솔직히 행보관과 소대장이 대부분 하고 반장들도 하죠.

병사 부모님 전화 같은 경우는 거의 행보관들이 하고요.

 

중대장은 종합해서 보고하는 정도 수준인데 행보관이 만든 거 그대로 가져가는 정도예요.

부사관과 장교 따로따로 병력 결산을 하기 때문에 행보관이 보고서 작성합니다.

그걸 중대장 알려주면 중대장은 그대로 보고하거나 약간 수정해서 보고하겠죠.

 

현재는 병사 개인이 고충(대부분이 휴가 관련된 내용) 상담으로 행보관을 찾지 않고 바로 중대장을 찾아가는 추세 기는 하더라고요.

 

업무 중에는 병사 평가분야로 병기본 훈련이 있는데요.

병기본 훈련의 경우 부사관 전담분야여서 일부 특이 주특기를 제외하고는 장교들은 할 게 없어요.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것이 각 부대마다 군의관이 있는데요.

구급법에 대해서는 전문가일 텐데 부사관들이 교육시킵니다.

짜고 치는 거지만 TV프로에서 간혹 군대 구급법 교육이 나오면 그때는 군의관들 잘 나오더라고요.

 

의무 주특기가 파워가 센 거 같아요.

군 병원 가서 보면 군의관들이나 병원 근무하는 장교들 대화하는 거 들어보면 가관이죠.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들이에요.

계급도 그냥 폼으로 달고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니깐요.

 

장교로서도 분명히 제가 알지 못하는 고충들도 있을 텐데요.

정말 잘하는 장교들도 보았고 업무에 치여 불쌍해 보이는 장교도 보았는데요.

비중적으로 보면 그런 장교들이 많지 않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회도 마찬가지일 테지만 군대 업무를 할 때 개인적으로 가장 좋지 않게 생각되는 부분이 본인의 일이 아니면 무관심하다는 건데요.

 

부사관도 마찬가지 기는 하지만 그래도 부사관의 경우 오만 잡다한 일들을 하기도 하고 선임들도 하다 보니 본인 본연의 일이 아니더라도 잡다한 일들을 하게 되죠.

잡다한 일을 하지 않으면 부대관리가 안되기도 하고 뭔가 나사 빠진 것처럼 되거든요.

꼰대 같은 표현일 수 있겠지만 누구는 하고(부사관) 누구는 하지 않는(장교) 그런 현상이 좋지는 않죠.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제가 복무했던 곳에서는 그렇게 느꼈던 부분입니다.

장교도 직업으로서 부사관이 좋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요.

또한, 삽자루 잡고 작업 많이 하는 장교도 있을 수 있겠죠.

 

결론은 남의 떡이 커 보이고, 좋아 보인다는 거죠.

그래서 다시 갈 일은 없겠지만 선택을 한다면 부사관의 길보다는 장교의 길이 더욱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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